

여행 중 캐리어가 분실된다는 것은 참 난감한 상황일 것이다. 수하물 분실이 그리 흔한 일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이번 여행 중 두 번이나 사건이 발생하며 생각보다 비일비재함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두 사건 모두 런던 히드로 공항을 거치며 생긴 일이라는 점에서 히드로 공항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첫 번째 사건: 런던에서 베네치아
런던에서 4박 후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베네치아 마르코 폴로 공항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베네치아 공항에 도착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우리의 수하물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우리를 포함해 3~4팀만이 수하물이 없는 채 있었다.
설마설마하다가 결국 납득을 하고 분실물 센터를 찾았다. 이미 화가난 영국인 한 명이 분실물을 접수하고 있었다. 우리도 분실물을 접수했다. 우선 필요한 것은 수하물 표이다. 분실된 수하물의 생김새와 우리가 머물 곳의 주소, 그리고 연락 가능한 연락처를 적었다. 우리는 에어비앤비에 머물렀기 때문에 주인의 연락처를 나기고 주인에게 연락을 했다.
그러면 분실물이 접수되었다는 종이를 준다. 분실물 센터 왈 일반적으로는 다음날 수하물이 배송된다고 했다. 문제는 우리가 그날 저녁에 도착하여 모레 1시에는 피렌체로 비행기를 타러 떠나야 하는 일정이어서 그 사이에 배송이 되지 않는다면 상당히 난감해지는 것이었다. 분실물의 상태는 사이트에 접수 번호를 입력하여 확인이 가능했다.
접수 다다음날 오전이 되어서야 분실물을 찾아서 이동중 상태로 바뀌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숙소에서 짐을 챙기고 떠나기 20분 전쯤인 12시쯤에 다행스럽게도 숙소에 수하물이 배달되었다. 만일 우리가 떠난 후에 수하물이 도착했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 상상만 해도 골치가 아프다.
두 번째 사건: 로마에서 인천공항
로마에서 인천공항인데 왜 두 문제 다 히드로 공항 때문이냐면, 중간에 히드로 공항에서 경유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히드로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우리 비행기에는 가족의 수화물이 실리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이때 우리는 수하물 표를 잃어버렸는데, 인천공항의 직원 왈 수하물 표가 없으면 분실물을 접수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다시 생각해 봐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인데, 결국 분실물 접수를 하지 못했다. 다음날 오전에 수하물을 받을 수 있게 되었지만 수하물이 분실되면 그로 인한 불필요한 감정적인 소비와 시간이 낭비가 된다.
보험
수하물이 분실되면 보험사에서 그리고 항공사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보상은 수하물이 분실되어서 구입하게 된 생필품과 옷 같은 것에 한한다.
항공사에서 보상을 해 주기 때문에 생필품을 구매한 후 청구하라는 말을 들은 이후에도 세안용품, 칫솔, 치약 같은 최소한의 생필품만을 구매했다. 가격으로 따지면 3만 원 돈쯤 했을 것이다. 특히나 베네치아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속옷이나 양말과 같은 옷을 살 곳 같은 게 없어서 매우 불편했다. 옷 같은 경우 일행 중 한 명의 수하물은 도착했기 때문에 구매하지 않고 일행의 옷을 입었다.
보상을 받을 때 수하물을 분실한 것 자체에 대한 보상은 없다. 구입한 생필품 비용을 보상할 뿐이다. 이런 과정이 처음이고 제출해야할 것이 꽤 많은데, 그에 비해 우리가 받게 될 보상이 너무나 적어 그냥 보험 접수를 하지 않았다. 후기들을 보면 그래도 청구한 옷이나 생필품에 대해서는 모두 보상을 해주긴 하는 듯했다. 그러니 필요한 물건들은 다 사는 것이 그나마 보상을 받는 방법일 것이다.
결론
1. 수하물이 분실되었다면 분실물 센터를 찾아 분실물 접수를 하자.
2. 수하물 표는 잘 챙기자
3. 필요한 생필품이나 옷은 구매하고 영수증을 잘 챙겨서 보험을 청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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