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 여행 마지막 날 바티칸 투어를 하게 되었다. 입장권은 일반 입장권과 패스트트랙 입장권이 있다. 일반 입장권은 인당 20유로이며 많은 방문객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한두 시간 대기해서 입장해야 된다. 그에 반해 패스트트랙 입장권은 40유로이며 대기 없이 입장할 수 있다.
투어를 끼고 혹은 투어 없이 관람을 할 수 있으나, 방대한 규모에 일반적으로는 투어를 추천한다고 하여, 패스트트랙으로 입장하는 투어를 선택하여 예약했다. 입장료 40유로에 가이드 비용은 65,000원이었다.
⬇️내가 이용한 투어이다. 관심있는 사람은 둘로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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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코테카








12~18세기의 회화 전시관 ‘피나코테카’에서 투어를 시작한다. 빠르게 이동한 덕분에 사람들이 많이 없는 상태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피렌체 조토의종탑으로 이름이 익숙한 조토와 라파엘로의 작품을 감상한다. 또 상자의 커버로 사용되다 우연히 발견되었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제롬성인 그림을 볼 수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면 그림이 잘려 사용된 흔적을 볼수 있다.
이 회화관 입구에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의 견본이 놓여있다. 실제 피에타는 멀리서 볼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디테일을 구경한다. 마리아의 옷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미켈란젤로가 자신의 이름을 적어놓은 이야기부터, 피에타는 위에서 보았을 때 완성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솔방울정원



미술관을 나와 솔방울정원에서 휴식을 한다. 정원의 가운데 구형의 장식물이 있는데 멀리 보이는 베드로 성당의 꼭대기에 있는 구형의 구조물과 같은 크기라고 한다. 베드로 성당 꼭대기의 구조물은 그다지 커 보이지 않는데 실제로는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원에서 휴식을 취하며 미술관 내에 있는 카페에서 난생 처음 에스프레소를 먹어 보았다. 분명 쓰지만 탄맛의 쓴맛이 아니어서 생각보다 맛있었다.
벨베데레 팔각정원



라오콘 군상을 포함한 여러 조각품들이 있다. 르네상스때부터 고대 로마/그리스의 작품들을 수집하는 것이 유행되었다고 한다. 그중 라오콘 군상은 뱀에 물리는 부위에 핏줄이 표현되어 있을 만큼 섬세하다. 뮤즈의 방에 있는 토르소는 미켈란젤로가 매료되었다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물관 내 회랑



박물관 내 회랑을 구경한다. 이곳에는 촛대의 방, 아라찌의 방, 그리고 지도의 방이 있다. 카펫에 그림이 그려진 거대한 아라찌들이 쭉 이어진 방을 지나, 엄청난 화려함을 자랑하는 지도의 방을 지나간다. 금빛의 지도의 방에 들어서면 입구부터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기를 집어드는데, 지도의 방은 길게 이어져 있기 때문에 굳이 사람 많은 입구에서 사진을 찍을 필요는 없다.
라파엘로의 방




바티칸 미술관의 메인 중 하나인 라파엘로의 방이다. 가장 유명한 '아테네 학당'은 외국 사람들에게는 이것을 보러 올 정도로 인지도가 있다고 한다.
수백 년 전의 그림들임에도 불구하고 라파엘로의 그림들은 색감도 인체도 굉장히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괜히 천재가 아님을 느낀다. 아테네 학당의 작품 속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피타고라스와 라파엘로 본인 등의 인물을 발견하고 관련 이야기를 듣는다.



마지막 대망의 시스티나 성당을 향해 가는 길에 이름을 들어본 유명 화가의 작품도 만나 반가웠다. 고흐가 그린 '피에타'와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와 같은 근현대 미술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시스티나 성당
대망의 시스티나 성당. 이곳의 내부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내부에서 가이드의 설명도 금지되어 있어 입장하기 전에 솔방울 정원에서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입장하였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인 '천지창조'는 공식적인 이름이 아니라 일본 방송국을 타면서 우리에게 그렇게 알려져 있다고 한다. 원래의 명칭은 '천장화 (The Ceiling)'라고 하는데, 이전까지는 천장화가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별다른 작품 이름 없이 천장화라고 불린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내가 본 '천장화'와 '최후의 심판'은 사진으로 보면 좀 더 반짝이고 화려하게 느껴졌는데, 실제로 본 작품은 이 모든 것을 손으로 그려 놓았다는 점에서 미켈란젤로의 고뇌와 고통이 느껴졌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성 베드로 성당 큐폴라








시스티나 성당을 끝으로 바티칸 미술관 투어의 공식적인 일정은 끝난다. 남은 것은 성베드로 성당의 큐폴라에 올라가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선택사항이지만, 바티칸까지 온 마당에 바티칸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큐폴라에 올라가지 않을 수 없다. 총 551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8유로에 2유로를 추가하면 그 중 약 200 계단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그러면 총 320개의 계단을 오르는 것이다. 평소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아 힘들었지만, 또 못 올라갈 높이는 아니다. 그렇게 큐폴라에 오르면 열쇠모양으로 되어 있는 바티칸의 광장을 내려 볼 수 있다.
성 베드로 성당



큐폴라에서 내려와 정말 마지막으로 성 베드로 성당의 내부를 관람한다. 이 곳의 가장 주요한 작품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일전에 견본품으로 본 피에타를 실물로 보게 된다. 다만 이제는 유리벽에 가로막혀 다소 멀리 떨어져 보아야 해서 생각보 작게 볼 수밖에 없었다. 견본품에서 보았던 디테일을 떠올리며 작품을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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